2008년 9월 3일 수요일

IE -> FF, 브라우저를 바꾸다.

ActiveX로 도배되어 있고, 웹 표준을 준수하는 사이트가 채 30% 정도밖에 안되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써야 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죠.

저도 IE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가끔 FF를 깔아보지면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IE를 띄워야 되는 상황에 직면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IE로 돌아오곤 했는데... 최근 1개월 동안은 집이나 직장에서나 한번도 IE를 실행시킬 일이 없었기에 그 방법을 까페의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한달 전에 IE 바로가기를 지워버려서 IE를 실행하려면 꽤 귀찮답니다.)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1. FF 3.0을 설치합니다.
http://www.mozilla.or.kr/ko/

2. FF 사이트에서 "IETab"이라는 플러그인을 하나 더 받아서 설치합니다.
https://addons.mozilla.org/ko/firefox/addon/1419

설치가 끝났습니다. 이제 FF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IE는 바로가기도 지워버리세요.

그 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뱅킹이나 ActiveX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사이트가 꽤 있는데 그런 사이트는 어떻게 하느냐구요? 그런 사이트들 때문에 IETab을 설치했으니까요. IETab으로 실행할 경우 그 내부는 IE와 똑같습니다.

그런 사이트에 대처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아주 조금 불편합니다.)

1. 우리회사 그룹웨어시스템과 같이 IE가 아니면 로그인조차 할 수 없으며, 아주 자주 드나드는 사이트
- 도구 > IE Tab 설정 메뉴를 실행합니다.
- 사이트를 등록해 둡니다.
- 다음부터는 이 사이트는 기본으로 IE 엔진으로 실행됩니다.

2.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갈때는 IE를 써야만 되는 경우
-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누르시면 메뉴 중에서 "렌더링 엔진 전환"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 그 메뉴를 실행하면 해당 탭내의 브라우저 창은 IE Tab으로 전환됩니다.
- Tab 모드로 전환하지 않았으면 오른쪽 메뉴를 사용할 수 없으니, "Ctrl-T"를 눌러서 탭 모드로 전환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는 그렇게 온갖군데를 돌아다니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IE를 반드시 요구하는 사이트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FF 상태로 사용 가능했구요. 몇몇 사이트들만 IE Tab으로 전환해서 씁니다.

여담으로 FF를 쓰면 좋은 점...
-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FF가 IE보다 더 가볍고 더 빠릅니다.
- 웹 개발하는 분들은 FF 플러그인 중에서 FireBug 같은 걸 설치하면 디버깅 모드로 브라우징이 가능합니다.
- 특이한 점은 복사방지되어 있는 페이지들이 있는데 FF에서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다 드래그가 됩니다.

온 나라 사이트가 ActiveX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MS가 새로운 브라우저를 내놓을 때마다 난리를 치면서도 그 때만 지나고 나면 다시 조용해 지는(근본적인 대책은 생각하지도 않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개발사나 사이트 운영하는 측에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IE를 쓰니까 IE에만 최적화되면 된다는 논리이고, 사용자는 대부분의 사이트가 IE에만 최적화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IE를 쓴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겹게 들어왔습니다.

누군가가 바뀌어야 된다면 나부터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FF를 쓰는 사용자가 한명 더 늘고, FF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PC가 나로 인해 4대쯤 늘었습니다.

즐거운 인터넷 되시길...

댓글 1개:

예슬아빠 :

점점 쓸수록 FF에서는 살짝 이상하게 동작하는 사이트들이 눈에 띄네요. 우리 회사 홈페이지만 해도, 대부분의 페이지에서 잘 모르겠더니 어떤 페이지에서는 살짝 이상하더군요. 오른쪽에 본문이 기본으로 표시되도록 되어 있는데(IE에서는) FF에서는 빈 화면이 나오고, 탭을 클릭해 주면 본문이 나오네요.